공지
블로그에 관하여
저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www.bhangyoungmoon.com) 해당 웹사이트에는 블로그 기능이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에서 작년말 티스토리에 별도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의 개념적 배경이 되는 역사적, 맥락적, 배경사적 내용들에 'gateway'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작품의 기본적인 소개 자료 뿐만 아니라 운영 중인 웹사이트 그리고 추가적으로 검색과 유입이 용이한 이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작품을 구상하며 갖는 고민들을 공유하고 깊이를 더해갔으면 합니다.
시작은 '작품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소통을 가질 수 없을까?'라는 고민이었습니다. 어느 해 작품을 전시하던 기간 중 갤러리에서 3분도 되지 않고 나가야 하는 까닭 중 하나는 작품의 맥락을 짚기에는 너무 막연한 느낌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사진의 가치는 '재인식되는 개념'에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담아내는가가 중요하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연작 구성의 작품을 매년 구상하고 있는 과정에서 많은 자료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렇게 쌓인 내용들이 제법되기 시작하는데, 그 내용들이 사진 자체와는 관련 없이 종교나 역사, 어원이나 개념사적 정보인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그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글을 적어갈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운영해보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저는 역사란 일종의 파문(波紋)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네트워크의 성질을 지녔으며, 흔히 20세기 제국주의자들과 인종우월주의자들, 때로는 민족주의자들의 주장처럼 단일 방향적이고 단일한 기원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것들은 앞으로 우리가 취하지 말아야 할 것들입니다.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역사를 파악해 나가는 과정은 어떠한 문명, 문화, 지역도 특별히 우월함을 내세울 수 없으며, 문화와 역사란 모두 그 나름의 역할이 있음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을 제 예술의 기본으로 삼으려 합니다.
사진과 종교, 사진과 역사, 사진과 언어의 다양한 역사적 맥락에서의 고민이 '사진과 무슨 관계인가?'라는 성급한 질문을 던지기 전에 '재인식의 개념화가 사진예술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고민들의 맥락이 훨씬 쉽게 잡히게 될 것입니다.
사진작가 방영문
(bhang@musewshop.com)
21990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미래로 30 A동 2106호
(송도동, 송도 BRC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