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베클리테페, 할란체미, 네발리초리, 차와뉘 - 고문명에 대한 환상들
우리가 흔히 '문명'이라는 것을 고민할 때, 특히 동아시아 사람들은 '국가'를 동일선상에 놓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역사를, 문화를, 더 거대하게는 문명을 국가와 동일시 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 중심에는 아무래도 일찍부터 중앙집권화에 성공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특징이라는 관점 그리고 19세기 후반부터 열을 올린 식민지 개척과 1, 2차 세계 대전 같은 국가 혹은 민족 중심의 사관 등의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 인도는 비교적 최근까지 500개가 넘는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국가였고, 미국은 중앙정부가 존재하지만 연방제도를 주축으로 하는 자치제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그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가 1,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국가의 독선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했다. 그러다보니 국가 특히 중앙정부 ..
시간 여행
2021. 5. 5.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