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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시대에 예술하기 - part #2: Echoes of Asgard 아스가드가 남긴 것들
AI 시대 예술하기는 단순히 AI, AGI 기술이 우리의 실생활 영역으로 들어와 점차 흔한 운영체제 OS 처럼 거의 모든 기기를 통해 활용되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사회와 산업 전반은 물론 우리의 실존적 한계 영역에 이르기까지 매우 많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떠올리고 있는 이 시점에 찬성이나 반대와 같은 단순하고 이분법적 논의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과거의 가장 대표적인 '잘못된 진단'으로 꼽히는 활동영역부분, 이를테면 창의적 영역과 같은 분야에서 AI가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과 같은 진단이 아닌 더욱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그 질문을 조금 더 명확하게 던져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이야기를 위해 우선 2007년에 방영된 Sci-fi TV 시리즈'스타게이트 SG-1'의..
2024.05.02 17:37 -
인공지능 AI 시대에 예술하기 - part #1
긴글 요약 형식체계에는 표현은 가능하지만 증명이 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 '컴퓨터 computer'란 계산하는 자, 오늘날에는 형식체계를 다루는 기계를 의미한다. 인공지능은 형식체계를 구현하는 기기 위에서 구현되는 프로그램이다. 즉, 수학의 산물이다. 세계는 수학으로 표현 가능하지만 수학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는 자주 이것을 혼동한다. 기술하는 방법과 대상, 모델과 대상 그 자체를 혼동한다는 것이다. 만일 세계가 형식체계로 되어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은 무의미한 구문론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는 곧 무모순성도 확보되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향한다. 피드백 구조에서 자기 부정이 존재하지 않는 '사물'은 자기 인식을 할 수 없다. 생물은 기본적으로 자기지시 역설에 빠지지 않는다. 인간이 시간을 경험하는 것..
2024.02.11 16:34 -
붓다의 침묵과 괴델(Kurt Gödel)의 불완전성 정리에 관한 단상
앎의 지평을 이야기하며 … 붓다가 침묵한 논의들과 쿠르트 괴델(Gödel)의 불완전성 정리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다. 그러나 양측 모두가 우리 인간의 지적 한계에 관한 가치있는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은 명확하다. 붓다는 어떠한 질문들에 관해 이들이 매우 허망하며 결과적으로는 다시 고통으로 이끈다고 보았다. 괴델은 우리가 수학과 논리의 명확한 지배하에 있을 때 조차 증명이 불가능한 진리가 분명 존재한다고 말한다. 붓다의 침묵과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인간 지성의 한계에 관해 말하는 두 이야기에 관하여 붓다의 침묵과 괴델의 정리는 동일선상에서 이야기 될 수는 없으나, 두 경우 모두 인간지성의 한계를 가리킨다는 점에서는 함께 볼 만하다. 붓다의 침묵은 특정한 질문들에 관해 대답을 거부한 사례들과 관계가 있다..
2023.10.26 12:35 -
항상성 恒常性, homeostasis 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는 '물'의 상징성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이라는 관점에서 비슈누의 대양과 고대근동의 설화들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인도 전승의 맥락에서 보면 ‘비슈누의 대양'은 ‘우유의 바다'로 표현되며 이것은 우주대양(the cosmic ocean)의 소용돌이에서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휘젓기’ 즉, 소용돌이는 데바들과 아수라들로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데바들과 아수라들이 일으키는 ‘휘젓기'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우주 전반에 적용되는 보편적 운동성의 근간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여기에서는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 그리고 극한 독극물과 영생을 보장하는 감로(甘露, amṛta)가 나타나기도 한다. 고대근동의 ‘창조'서사는 수많은 문헌들이 존재하지만 오늘날까지 그 인식의 토대가 되는 것은 바빌론의 와 이스라엘의 가 있..
2023.08.09 11:38 -
'물'을 '비슈누의 마야 māyā 幻'(세계의 현현)의 상징성과 연관지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잘 다루어지지 않은 방식으로, 예술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상징들을 다시 다루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흔한 상징들과 그 은유들을 조금 다르게 다루어보고 또한 재상징화의 과정을 통한 조금 다른 접근을 발견해 나가는 것은 내 작업의 주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그 가운데 하나로 나는 ‘물(水, water)’이 상징해 온 것들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고 그렇게 조금 다르게 떠오른 생각들을 통한 재상징화 작업을 통해 나의 작업들을 구성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고대 전승들 속에 나타나는 물의 상징들 나는 우선 인도-유럽어의 전승으로 비슈누의 태고의 바다를, 로 잘 알려진 바빌론의 창조 신화와 속에서 짧지만 확실히 등장하는 ‘물'의 이야기들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고대 인도: 비슈누의 대양(The Ocea..
2023.08.07 21:25